삼성증권은 11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신규펀드 판매 둔화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8만5000원(전일 종가 7만4000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3분기(2008년 10~12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22억원, 4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1.4%, 54.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장효선, 심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일회성 요인인 대손충당금(57억원)과 유형자산 처분손실(42억원) 등을 제외하면 삼성증권 예측과 일치한다”며 “전분기대비 실적개선의 핵심은 금리 및 신용 스프레드 안정에 따른 200억원 규모의 순상품운용이익 발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핵심 부문에서는 △신규펀드 판매 둔화로 인한 수익증권 판매수수료 감소(436억원→298억원), △CMA(자산관리계좌), 신용공여 감소에 따른 순이자수익 감소(전분기대비 4.9% 감소) 등 영업환경이 다소 악화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미래에셋증권의 2008년, 2009년 회기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9.1%, 12.2% 낮추고,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시장 신규펀드판매 감소로 펀드판매수수료 의존도가 높은 미래에셋증권의 수익증가요인의 둔화가 불가피하고, △개인거래비중이 높은 현 시장 상황에서는 자산관리형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보다는 브로커리지형 증권사의 수익상승 탄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금융업종 최고 수준의 브랜드파워, △강력한 계열 자산운용사와의 시너지 효과, △지속적인 해외네트워크 확장으로 인한 수익 다변화 기대 등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