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코스피 지수가 경기선을 본격적으로 돌파하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변동성에 유연한 자세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9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경기부양 및 금융구제책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경기선인 1228 돌파에 도전했지만 단기급등 부담감과 무디스의 한국 은행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으로 결국 하락반전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일 지수 흐름에 대해 "주도주였던 IT업종 대표주들이 가격 부담에 직면하면서 차익 및 경계성 매물이 나왔다"며 "경기선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확실하고 강한 경기회복 신호가 필요하다"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 증시가 미국 경기부양안의 상원 표결 결과와 2차 금융구제법안의 규모 및 내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결과 여부에 따라 재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고 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급하게 차익실현에 나설 필요는 없지만 상승탄력에 대해서는 눈높이를 낮추고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 결정 이후 적정성과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날 수 있고 증시에서 재료 노출로 인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정책수혜주로 압축해 매매하되 단기 변곡점 출현을 염두에 둔 전략을 고려하라고 임 연구원은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