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0일 글로벌 증시의 턴어라운드 시그널은 미 소매판매의 증가 반전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현재 경제회복의 시그널을 찾기 위해서는 미국 소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소비의 회복은 전세계 경제회복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수입국이 미국이라는 점을 착안해 볼 때 미국의 소비증대는 곧 재고소진과 가동률 증가로 이어져 미국의 수입증가와 전세계 수출증가 등을 야기, 경기회복의 선순환 구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소매판매와 글로벌 증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특히 IT버블 시기에서 회복되는 단계에서 소매판매가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5개월 후 글로벌 증시가 폭등한 것은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경제위기로부터 회복되는 단계에서 소매판매의 증가 반전은 증시의 턴어라운드 시그널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 소매판매의 감소폭을 고려해 볼 때 의미있는 증가를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12일 저녁에 발표될 1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점차 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미국 소비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10일 발표되는 ABC 소비자기대지수 등과 같은 소비심리와 관련된 지표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증시의 의미있는 상승 모멘텀은 재정정책이기보다는 경기 회복 전의 시그널이 될 텐데 미국소비증가와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 기업이익 하향조정폭 축소 등에서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