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10일 기준금리 인하 폭이 25bp(1bp=0.01%포인트)에 그친다면 증시 조정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임정현 책임연구원은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며 "나오는 경제지표마다 대부분 통계작성 이후 혹은 사상 최악인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의 역성장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물가는 내리고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대략 50bp인하에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발표될 '1월 고용통계'가 기준금리 인하 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임 연구원은 진단했다.

50bp인하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된 수준인 만큼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75bp이상 인하시에는 다소 호재로 인식될 수 있으며 반대로 25bp 인하할 경우 시장 실망감으로 증시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급격한 통화팽창에 따른 부작용이나 유동성 함정 등 금리정책의 실효성 논란이 있지만 지금은 초비상시국인 만큼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단호한 조치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