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이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봄철 황사 피해가 커질 것이란 관측에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와 안과 질환 의약품업체 등 황사 구제와 관련된 종목들이 동반 급등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어필터 전문 제조업체인 성창에어텍이 상한가로 치솟은 것을 비롯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솔고바이오위닉스도 각각 13.77%,7.61% 급등했다.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휴비츠와 자동차용 여과지 전문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 역시 10% 넘게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안과 질환 의약품을 만드는 삼일제약과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웅진코웨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등 황사 구제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이에 대해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황사 피해가 예년보다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공기청정기 등이 많이 팔릴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계절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실제 실적 개선을 고려하지 않은 추종 매수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