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진)의 제철소 코크스 이동기계 설비 부문이 잇따라 대형 계약을 따내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9일 인도 3위 제철소인 부샹(Bhusan) 스틸의 오리샤(Orissa) 제철소에 설치되는 178억원 규모의 코크스 이동기계 설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잠정집계한 지난해 매출액의 14.6%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 2006년 스미토모제철소(380억원), 2007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554억원), 2008년 포스코 광양제철소(515억원)에 이은 4번째 대형계약이다.

케이아이씨는 이번 공급계약으로 국내 이동차 시장의 1위임을 재확인한 것은 물론이고 해외 진출도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10여년간 제작경험과 탁월한 기술력으로 국내외 이동차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연이은 수주로 확실한 경 쟁력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제철소 이동기계 설비부문은 케이아이씨의 효자 사업부로 연간 5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부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케이아이씨의 이동기계 설비 부문이 특히 일본시장에 본격 진출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은 지난 30여년간 제철소의 설비투자가 부족해 금년부터 대규모 교체투자가 시작되고 있으며 케이아이씨는 신일본제철, JFE, SMI 등 일본의 대형 제철소와 활발한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인도,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함으로써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성과가 나올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이처럼 이동차 부문에서 대규모 수주를 잇따라 따내고 있는 가운데 탈질설비 등 다른 핵심사업분야에서도 해외시장 대형수주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 펀더멘털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이상진 케이아이씨 대표는 "지난해말 수주잔고가 1300억원에 달하는 등 신한이엔씨와의 합병을 통한 사업구조개편이 올해는 완전히 정착함으로써 우량 플랜트 전문회사로 성공적인 변신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올해 목표 매출액 2000억원과 영업이익 2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