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세가 전망되면서 환율 하락 수혜주가 시장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하며 137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날 오전 10시3분 현재 대한항공(1.61%), 아시아나항공(1.41%) 등 항공주가 상승하고 있으며 하나투어(1.71%), 모두투어(5.53%) 등 여행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1.94%), 한국가스공사(1.38%) 등 유틸리티주도 상승중이다.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외평채 가산금리 스프레드와 한국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의 안정도 동반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화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원 실질실효환율 흐름을 볼 때 1998년 외환위기 당시의 매도 클라이맥스(Selling climax)국면을 예외상황이라고 한다면 현재 수준에서 실질실효환율은 원화 강세를 시사해주고 있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 관점에서 원·달러 환율 차트를 보면 하락 다이버전스(divergence 주가와 기술적 지표의 다른 진행)가 발생해 있어 조만간 원화가 빠른 속도로 절상될 것"이라며 "이점은 대한항공, 한국전력 등 원화강세 수혜주가 바닥을 치고 상승할 가능성 내지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약세국면이 전개된다면 시장 주도주는 환율 하락 수혜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상승랠리에서 소외된 항공, 음식료, 전기가스, 여행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고 키코 관련주와 은행주들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