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9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올해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이남령 애널리스트는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등의 신규 가입자 모집과 관련된 마케팅비가 증가할 전망이고, 실시간 인터넷TV(IPTV) 관련 콘텐츠 확보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순손실이 2010억원에 달하는 브로드밴드 미디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하반기 KT-KTF 합병 이후 유선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내망 분리 등 KT-KTF의 합병 인가 조건에 따른 간접적 수혜와 SK그룹의 유선통신 부문 구조개편 등이 기대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조언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SK브로드밴드 매출액이 4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고, 4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이를 감안해 올해 실적 추정치를 매출액 1조9330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에서 매출액 1조9050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