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9일 경기침체로 인해 범죄율이 높아질 경우 보안 관련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관심 종목으로 에스원, 아이디스, 슈프리마를 꼽았다.

이 증권사 최광혁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가로 살기가 힘들어지면서 범죄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범죄발생에 대한 우려로 인한 치안 강화는 보안 관련 기업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범죄발생은 경제성장률과 높은 상관성을 보인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 하락하면서 범죄는 11.16% 증가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국내에 불안감이 조성되기 시작하던 지난해의 경우 1월에는 4.1% 감소했던 범죄건수가 8월 0.4% 증가했다고 최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또 보안관련 업종은 시장의 신뢰성이 다른 업종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원은 시장점유율이 66%에 달하는 국내 시스템 경비 1위 회사로,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해 신규 가입자가 증가, 기존의 문제점이던 신규 가입 건수 감소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최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아울러 치안 강화에 따라 CCTV(방범용 폐쇄회로TV)-DVR(디지털영상저장장치) 시스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업체인 아이디스를 추천했다. 생체인식 시스템 업체인 슈프리마의 경우 공공부문 수주 증가로 경기 침체기에도 실적이 높은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