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가 시가총액에 육박할 만큼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버려진 가치주'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9일 광주신세계에 대해 실적 안정성과 보유 현금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절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남옥진 연구원은 "2010년 광주신세계의 EV/EBITDA가 마이너스로 전환될 전망인데 이는 시가총액보다 현금 보유고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광주신세계의 순현금 보유고는 970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63.6%(6일 종가) 이나, 올해 말에는 1380억원으로 시총과 엇비슷해 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올해와 내년 순이익은 각각 7%와 16.8% 성장하는 등 이익증가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주가가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신세계 주가가 약세인 것은 낮은 유동성과 성정 모멘텀 부재, 증시에서 소형주의 소외 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루하루 수익률을 체크해야 하는 펀드에는 적합한 종목이 아닐 수 있으나 올해 말이면 시총과 순현금이 비슷한 상황이어서 올해 내에 한 번 쯤은 주가가 움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