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6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1.49% 상승한 4,291.87,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1.84% 오른 3,122.79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는 비교적 큰 폭인 2.97% 오른 4,644.63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지난달 미국에서 약 6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34년만에 최악의 실업사태를 빚었다는 소식과 독일의 산업생산이 통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장중 내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상원이 9천200억달러가 넘는 경기부양책을 곧 통과시킬 것이며 다른 세계 주요국가들도 조만간 금융시장 추가 지원을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

증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악재에 둔감해진 데다 각국의 대책이 본격화하면서 세계경제의 하락과 금융시장의 붕괴가 현재 바닥에 도달했거나 곧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이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즈 뱅킹 그룹, 바클레이즈,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BNP파리바 등 금융주들이 모두 10% 내외의 급등세를 기록했고 독일의 BMW는 지난해 매출이 5% 감소했고 1월 판매도 급감했으나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