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주식시장은 미국발 훈풍과 외국인들의 '사자' 공세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조선주가 상승장을 견인했다. 특별한 악재가 없었기 때문에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양호했다.

1200선을 돌파하며 직전 고점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심리가 컸던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음주에도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개선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수급개선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고 있고, 한국이 이머징 시장 중에서 그나마 성장률 부진이 덜하거나 내년에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나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진할 것으로 예견됐던 실적 시즌 역시 끝나가고 있고, 국내 주요 지표도 좋지는 않았지만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부담은 여전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이 주식 비중을 많이 낮춰 놓은 상태여서 수급상황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미국 상원의 경기부양법안 통과가 이날 연기되기는 했지만 주말까지는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것도 다음주 증시를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 중 하나다.

이럴 때는 업종 대표주나 반도체 철강 조선 증권업종을 매수하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는 키몬다 파산 이후 가격이 반등하고 있고, 철강도 재고조정이 끝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주 역시 이익안정성이 다른 업종에 비해 제일 나은 상황이다. 증권업종은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량이 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는 추가반등을 염두에 두고 업종대표주를 적극 공략할 시점이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력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