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NHN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게임과 전자상거래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7.5%, 1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경기 침체 여파로 NHN이 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내수 대표주나 경쟁포털과 비교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는 검색광고주 수와 비즈니스 쿼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검색광고 판매 단가가 하락하고 웹보드게임의 3분기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아이온’ 흥행 돌풍으로 퍼블리싱게임 매출액이 부진했던 점이 성장성을 둔화시켰기 때문. 반면 게임 부문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24.3% 증가하고 전자상거래 부문은 41.2% 늘어나면서 고성장세가 지속됐다.

대우증권은 NHN이 올해 1분기에도 게임과 전자상거래 부문을 중심으로 단단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게임 부문에는 겨울 방학 성수기 효과가 전자상거래 부문에는 오픈캐스트 적용 이후에 부가광고 수(9개 ( 12개) 증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1분기 매출액은 4분기 보다 5.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NHN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되면서 2008년 3분기부터 시작된 성장률 감소 현상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기별 예상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분기 12.8%, 2분기 12.5%, 3분기 22.7%, 4분기 21.9%라고 제시했다.

이어 "NHN은 재평가를 받는 시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벤처기업의 고성장 대표 주자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내수 대표기업으로 분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