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축설계 및 감리업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 대표 정영균)가 지난해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희림은 5일 지난해 매출액 1572억1900만원, 영업이익 171억1367만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0.9%와 38.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 이익은 161억7088만원으로 79.8% 늘었다.

희림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건설경기가 침체된 지난해 사상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영업이익률도 10.9%로 전년(10.3%)보다 소폭 개선됐다. 해외 프로젝트 및 대형 프로젝트 수주 증가가 영업이익률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최은석 희림 상무는 "마진이 좋은 해외매출 증가로 외형규모 확대와 수익성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며 "달러로 결제받는 해외매출분 에서는 환차익이라는 보너스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희림의 해외매출 비중은 2007년 11%에서 지난해에는 29%로 늘었다.

최 상무는 "제2롯데월드, 여수엑스포 CM, 하노이 텔레콤타워 등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에서 인정받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중대형 계약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목표실적(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