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지난 4분기에 지분법 손실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다고 풀이하면서, 앞으로의 투자는 수주성과에 따라 단기 매매하는 전략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날 지난 4분기 잠정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1조9094억원 및 1771억원(영업이익률 9.3%)을 냈다고 발표했다.

윤필중,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발전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9%대를 웃돌았다”며 “2007년에 수주한 문드라 화력발전 프로젝트 등이 매출로 인식되며 8%대 이상의 영업이익률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 1분기내로 15억달러 규모의 화력발전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되고, 주단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이 30%대를 웃돈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회사인 두산엔진,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메카텍 등에 대한 지분법손실이 2022억원으로 집계되며 예상치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두산엔진의 경우 2000억원(영업이익률 11.1%)에 근접하는 연간 영업이익을 창출하였으나 DII(밥캣) 관련 지분법손실 1800억원 및 엔진수주 취소 등에 따른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2000억원에 육박했다며 우려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DII 관련 지분법손실이 2000억원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문(영업적자 10%)의 경우 역삼투압(RO) 담수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아직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미달했다고 전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의 목표주가 8만원은 유지했으나 현재 주가 수준은 향후 성장성을 일정 부분 반영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에 앞으로 수주 성과에 따라 단기매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