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사건으로 폐쇄회로TV(CCTV) 수요가 크게 늘면서 관련주가 급등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CTV 렌즈 등 광학렌즈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삼양옵틱스[008080]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급등으로 연초보다 주가가 50%가량 올랐다.

CCTV 제조업체인 휴바이론[064090]은 이날 5.62% 뛰어올랐으며, 디지털 보안시스템 제조업체인 코디콤[041800]도 11.32% 급등했다.

이날 CCTV 관련주의 동반 급등은 최근 연쇄살인 사건으로 CCTV 등 보안장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에 설치돼 있던 CCTV 1천222대를 올해 배 가까이 늘리기로 하고 1천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던 경기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CCTV 설치 대수를 더 늘리기로 했다.

충남도와 충남경찰청은 현재 CCTV 160여대를 추가 설치 중이지만 여기에 200여대를 더 설치할 예정이며, 전남도와 전남경찰청 역시 CCTV 120여대를 추가 설치해 관내 CCTV를 900여대로 늘릴 계획이다.

안산시도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민자를 유치, 학교, 공원, 도로 등 방범취약지역 445곳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증권사의 한 투자전략팀장은 "CCTV 설치가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주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지만 CCTV 관련주 중에는 재무제표가 부실한 기업도 있으므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