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한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3천850원(8.01%) 오른 5만1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도 전날보다 940원(11.74%) 오른 8천950원에 마감했고, 대우차판매는 상한가를 쳤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4.42%, S&T대우는 0.48%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동차 관련주가 해외시장에서 상대적인 선전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1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각각 3.8%, 3.4%로 전년동월 대비 1.76%포인트, 1.4%포인트씩 상승해 현대차는 사상 2번째, 기아차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경신했다.

두 회사를 합친 한국차 점유율은 사상 처음 7%를 넘어섰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1월 자동차 판매가 작년 동월보다 37.5% 줄어, 1982년 7월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빅3는 최악의 판매실적을, 일본의 빅3도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였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이성재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는 예상대로 안좋았지만, 미국과 중국시장 시장점유율은 개선됐고, 실제로 판매량도 늘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향상됐다는 평가에 자동차주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