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섬유화학회사 듀퐁이 기업비밀을 빼냈다며 코오롱을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듀퐁은 이날 코오롱이 방탄섬유인 케블라 아라미드 섬유(Kevlar brand aramid fiber)와 관련된 영업비밀을 빼냈다며 리치몬드 연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듀퐁은 캐나다 법원에도 관련 소송를 제기할 계획이며, 다른 나라에서도 이 같은 법적 조치를 확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듀퐁은 소장에서 "코오롱이 듀퐁의 영업비밀을 밝히기 위해 전(前) 듀퐁 직원을 고용했다"며 "케블라 섬유 시스템 기획에 참가했던 판매책임자와 엔지니어가 코오롱에 스카웃됐다"고 밝혔다.

또 전직 직원이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기밀정보를 코오롱 측에 넘겨준 것으로 의심했다.

듀퐁은 법원에 코오롱의 컴퓨터 데이터 정보에 대한 열람신청을 제출한 상태이며 코오롱 측에 전 듀퐁 직원에 대한 접촉을 중단하고 이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코오롱 측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