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4일 현진소재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조선시황 둔화로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이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증권사 이봉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진소재가 작년 4분기 양호한 영업 실적을 기록했으나 파생상품 관련 손실로 인해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고 했다. 현진소재는 작년 4분기 매출액 1262억원과 영업이익 281억원의 양호한 영업실적 기록했으나, 25억원의 순손실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작년 9월 1110원의 약정환율로 추가 계약한 1억5000만달러의 키코 계약은 만기가 2011년 6월"이라며 "올해부터 매월 정산을 하기 때문에 원화약세기조가 유지되는 한 거래손실로 분기당 40억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올 1분기말 원ㆍ달러 환율을 1390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진소재의 파생상품 관련 손실은 26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고수익 제품인 크랭크샤프트는 선박 발주 취소 사례가 늘어나면서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풍력 비중은 확대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풍력 부품 비중이 늘어날 경우 현진소재의 영업이익률은 우하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