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삼성화재가 안정적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3월결산법인인 삼성화재의 3분기(10~12월) 수정순이익은 13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해 삼성증권 예상치와 일치했다고 전했다.

장효선, 김지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년동기에 휴면보험금 지급 등이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다소 부진한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장기 초회 보험료 급증에 따른 신계약비 부담 및 성과급 지급에 따라 사업비율이 전년동기대비 1.7%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영업이익률이 4.5%로 전년동기대비 0.2%p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해율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3%p 개선되며 양호한 계약심사(언더라이팅) 지속중이라고 봤다. 원수보험료는 자동차 보험 부문 성장성 둔화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한 2조5000억원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가 3분기에 부실채권(NPL) 비율 0.3%,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 312.2%, 연체율 0.4%를 기록하며, 금융업종 내 가장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약세 국면일 경우 삼성화재가 안전자산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저금리 기조의 지속 및 작년 주가 호조에 따른 상대적 주가수준 부담 등으로 앞으로 주가는 15만~20만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과 일치하는 실적을 반영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