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4일 상승시 거래규모를 보면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전기전자와 은행업종을 관심권에 둬도 좋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서동필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절대적인 거래량 수준은 사실 아주 낮은 수준"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거래량은 줄어드는 모습인데 이는 결국 악화일로를 걷는 거시지표에 따른 억눌림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FI(money flow index)를 보면 일단 상승시에는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작게나마 추세를 만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서 연구원은 분석했다.

MFI는 특정 기간 동안 상승하는 거래일에 발생한 거래량의 총합을 같은 기간 발생한 총거래량으로 나눈 수치다. 이는 상승시 얼마나 많은 거래량이 발생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단 money flow 트렌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저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기술적 측면에서 시장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음을 확인시켜주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money flow를 통해서 보면 전기전자와 은행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전기전자는 시장의 분위기가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MFI가 낙폭과대 국면을 지나 반등하는 추세에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모습은 은행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기술적 측면에서 본다면 거래량 증가가 수반되는 섹터인 전기전자나 은행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증권과 보험은 과열국면에 들어서고 있어 추격 매수는 다소 부담스럽다고 서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아직 방향을 드러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상승국면에 있을 때 거래량이 동반되는 섹터라면 일단 관심을 두는 것은 위험을 줄이는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