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에 적자를 냈다. 금융감독원은 18개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 중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2000년 4분기 이후 8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우리은행과 일부 지방은행 등 5~6곳이 4분기에 손실을 봤다. 부실여신 증가와 최근 16개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으로 충당금을 많이 쌓은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18개 은행들의 연간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7조9000억원으로 2007년(15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