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주가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고 가치주나 업계 구조조정 수혜주, 원자재 관련주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작년 4분기 악화된 실적이 대부분 드러난 후, 시장에서는 회복하는 일만 남았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예상 외로 회복이 늦어지며 실망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등 소비를 이끌었던 국가들이 경쟁력을 잃은 산업을 정리해야하는 국면에 왔기 때문에 대규모 실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미국과 유럽의 은퇴인구 증가로 소비 및 투자여력이 감소해 잠재성장률이 낮아진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업실적 부진이 예상 외로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성장주보다 농심, 현대모비스, LG패션 등 가치주에 관심을 두라고 권했다.

하이닉스처럼 업계 구조조정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나,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을 SK에너지, 한국가스공사 등 원자재 관련주도 유망하다고 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