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S-Oil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부진한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14일 연속 S-Oil 주식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지금까지 사 모은 주식수는 약 46만주에 달한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총 보유지분도 1월 중순 45.48%에서 이달초 45.89%로 증가했다.

외국인의 이같은 연속 순매수 기록은 올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제마진이 작년 11월 이후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S-Oil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최악의 상황은 이미 지났다"고 판단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뜻이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추가재고 손실이 대폭 늘어나면서 작년 4분기에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앞으로 60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영업환경이 나아지고 있어 올해 실적은 전년대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도 "작년 4분기 실적이 바닥을 친 것"이라며 "올 1분기에 다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제마진이 2008년 11월부터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S-Oil 주가는 오전 10시15분 현재 전날대비 0.17% 하락한 5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