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상승하면서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8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5.50원 오른 1,3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작년 12월9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10.00원 뛴 1,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1,397.50원으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수세 여파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뉴욕 주가 약세 영향으로 1,400원을 넘어선 점이 달러화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1,400원 부근에서는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외국인이 주식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주가가 반등한 점도 원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지난달 무역수지가 3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점이 달러화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매수세와 당국의 개입 가능성 등으로 1,400원 진입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59.02원을, 엔.달러 환율은 89.44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