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일 하나투어에 대해 지난달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만7000원(2일 종가 2만405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주병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의 지난달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7.5%, 81.5%, 81.3 감소했다"며 "경기 침체와 고환율 등으로 여행수요가 위축되면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후 흑자로 전환한 것이어서 이후 실적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여행객 감소로 외형은 축소됐지만, 원가 인상 요인을 상품가격에 적절히 전가시키면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영업비용이 전년 동월에 비해 32.8% 줄어, 원가 절감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3월 선예약률이 부진해 상반기 중 출국자 수가 회복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지난해 상반기 실적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유류할증료가 3∼4월 중으로 면제될 전망이고, 원가 절감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진입할 경우 과거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