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일 대한제강에 대해 올해 실적이 대폭 둔화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7만3000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대한제강은 2008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746억원, 126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0%, 456% 급증해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실적은 국내 건설경기 위축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내 철근 총수요는 전년대비 20% 감소한 950만톤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에 따라 2009년 대한제강 철근 생산량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83만톤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대한제강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줄어든 7713억원,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47%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영업이익률은 8.6%로 전년대비 4.3%p 축소된다는 판단이다.

다만 김 애널리스트는 "3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회복과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대한제강은 1분기를 바닥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철근 가공공장 운영으로 가공비 절감 등 특화된 대고객 서비스가 가능해져 장기 안정적인 고객 확보가 유리해졌다"고 전했다.

3월초에는 액면가액이 1000원으로 분할돼 거래되므로 유통주식수가 늘어나 장세 급변 시 탄력적인 매매가 가능해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제강은 액면분할에 따른 신주상장을 위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매매가 정지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