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일 정책적인 공백이 길수록 주가와 경기는 동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점증하고 있다"며 "악화되고 있는 경기상황과 상대적으로 견조하던 주가의 갭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이 둘 사이의 갭을 힘겹게 지탱하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고개를 든 안전자산 선호현상(달러와 금의 상대적 강세)으로 증시에 대한 부양력은 점차 감소되는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다시 기댈 곳이 없어진 시장은 자연스레 미국 정부를 쳐다보는 가운데 오바마 취임 이후 정책적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배드뱅크'설립은 물론 특단적 처방까지 기대하고 있으며 새로운 금융구제법안이 가시화될 다음주에는 시장의 방향성이 다시 정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재정정책을 배제하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심리가 다시 살아나거나 경기지표가 턴어라운드가 되지 않는 이상 의미 있는 주가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정부가 재정정책의 공백기를 깨고 혁신적인 정책으로 주가의 면역력을 높이거나 주가가 경기에 동행되는 2가지 시나리오로 압축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