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다르알 살람홀딩그룹과 S&C 인터내셔널그룹이 전북 군산시 비응도 일대에 특급 호텔 건립에 본격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외측에 인접해 있는 비응도는 새만금방조제와 연결되면서 이제는 육지로 변모된 곳이다. 새만금 내부개발과 연계한 첫 투자사업이라는 의미도 갖게 된다.

2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사우디그룹은 비응도 일대에 들어설 시설의 조감도와 사업 방향, 3월 중 기본계약을 위한 한국 방문 등의 내용을 지난달 31일 군산시 등에 보내왔다.

군산시 측은 "지난 2007년 12월 6일 군산시와 새만금 현지를 방문한지 1년여만에 다르알 살람홀딩그룹(나수르하타미 회장)과 S&C 인터내셔날그룹(사미어바미어 회장)이 새만금개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사우디그룹 측이 5000억원을 투입해 비응도에 특급 호텔과 레지던스 호텔, 관광 및 부대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과 조감도를 함께 보내왔다는 것.

이 호텔은 지하 4층, 지상 39층 규모의 연면적 18만9000㎡의 5성급 호텔에 준하는 것으로, 호텔 전면에는 길이 140m, 폭 50m의 워터프론트를 설치해 자연해변에 가까운 인공 해수욕장(동절기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사우디그룹 측은 호텔과 주변 시설물이 새만금 어디에서나 조망이 가능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도 관련 부지에 있는 군부대가 올 6월까지 이전할 예정이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사우디그룹이 국내 대학에 사업타당성 용역을 의뢰한 상태고 사업성이 있는 쪽으로 결론이 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군부대 이전이 완료되면 올 하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