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급등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42분 현대 대우조선은 전 거래일보다 4.34% 오른 2만1650원을 기록하며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주가흐름은 당초 조선업황 부진과 파생상품거래 손실 등으로 영업이익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놓은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36.3% 급증한 1조3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567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1700억원을 무려 3배이상 웃돌았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후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급등해 원가상승분을 상쇄한 것이 이번 깜짝 실적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면서 "파생상품 거래손실 규모도 예상보다 낮아 세전이익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