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프신소재가 삼불화질소(NF3) 업황 정체 속의 공격적인 증설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소디프신소재는 4.21% 내린 5만690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째 내림세다.

이날 한화증권은 "소디프신소재가 2011년까지 NF3 공장을 매년 1000톤씩 증설할 계획이며, 오는 하반기에만 1000톤의 공장 증설이 완료된다"며 "그러나 현 시점은 수요 증가에 비해 증설이 너무 빠른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만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올해 NF3 시장이 주요 수요처인 반도체와 LCD 산업의 극심한 불황으로 인해 소폭 성장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고, 신규 수요처로 부각되고 있는 박막형 태양전지 시장도 조사 결과 육불화황(SF6)과 같은 값싼 가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또 NF3 공급업체들이 반도체, LCD 및 태양전지 산업의 호황을 예상하고 이미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단행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디프신소재의 NF3 부문 매출액이 시장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3% 상승하겠지만 생산능력 증가에 따라 가동률이 급격히 하락할 것이고 이로 인해 매출원가가 상승,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증권은 소디프신소재의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내려잡았다.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인 셈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