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일 대림산업에 대해 계열사 삼호 관련 부담을 감안해도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선일, 성준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이 지난 4분기에 적자전환했지만 이미 예견된 것이었고, 대규모 잠재부실도 이미 반영되어 부정적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주택관련 손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주력계열사인 여천NCC 관련해 유화부문의 실적악화는 일회성이 아닌 경기침체의 반영이어서 부정적이라고 봤다.

올해 영업실적은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인 건설부문의 수주실적이 탁월하고, 원자재 가격과 주택부문 마케팅 비용 등 지난 4분기의 부정적 요인들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 영업이익률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분양 관련 대손상각비도 추가 반영될 금액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유화경기 침체 규모를 예상하긴 어렵지만 올해 공항철도와 서울고속도로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지분 매각으로 지분법 이익 감소를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한 대림산업 계열 건설사 ‘삼호’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는데, 삼호의 과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지급 보증으로 인해 대림산업이 떠안을 순부담액은 330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대림산업 자기자본의 10% 수준으로, 대림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시장 평균 및 동종 메이저 건설사 평균의 절반이며, 삼호 관련 손실 부담액을 추가 반영해도 주가순자산배율(PBR)은 0.6배에 그쳐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6만2300원으로 소폭 올렸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