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2008회계연도 3분기(2008,10~12월) 증권업종의 이익 증가는 채권 평가이익과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업종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NH증권에 따르면 3분기 이미 잠정 실적을 발표한 대우증권을 포함한 NH증권 커버리지 6개 증권사 합계 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327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18.5% 증가할 전망이다.

허대훈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 채권의 편입 규모가 크고 금리 파생상품 미결제약정 규모가 작은 증권사와 위탁 매매 부문에서 개인 매매비중이 높은 증권사가 큰 폭의 이익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NH증권은 지난 3분기 증권업 이익 증가의 사유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 채권 평가이익 수혜와 거래대금 증가추세가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허 애널리스트는 "회사별 편입 채권 종류와 금리 선물, 스왑 등을 통한 헷지 규모에 따라 채권 부문의 평가익은 상이할 전망"이라며 "금리 향방에 따라 증권업의 영업이익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변동성에 초점을 맞춰 채권 평가익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어야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가총액 감소에도 불구 개인을 중심으로 한 회전율 상승으로 거래대금은 증가추세"라며 "시가총액의 증가가 뒷받침 되지 않는 거래대금 증가는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이익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NH증권은 증권업 이익 증가가 일시적이고 수수료 시장의 업황 부진, 저금리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이자수익 하향 조정, 변동성이 큰 운용 수익의 보수적 조정 등을 통해 분석하고 있는 6개 증권사의 2008~2009 회계연도 영업이익을 각각 5.6%, 31.8% 하향 조정했다. 실적 전망 하향을 반영해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8000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한편 NH증권은 투자유망종목으로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