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사장 이인호)는 2일 1조5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해 신주 780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발행 신주가 기존 발행주식(보통주 4억5800만주)의 약 17%에 해당하는 대규모 증자다.

발행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 80%를 기존 주주들이 받게 된다. 배정비율은 1주당 약 0.145244351주이다.

신한지주는 오는 25일 우리사주 청약을 받은 뒤, 다음달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납입일은 같은달 24일이다.

증자 이후 신한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1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자본비율도 1%포인트 오른 6.3%로, 핵심 기본자본비율(Core Tier1) 비율은 0.9%포인트 상승한 5.5%로 추정된다.

이번 증자와 관련해 신한지주 관계자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위기 이후 찾아올 성장기회를 먼저 준비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와 선도 금융기관으로서의 도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