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일만에 하락반전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45포인트, 0.38% 내린 1162.11에 장을 마쳤다.

실업자수 증가와 신규주택판매 급감,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미국 증시의 하락과 북한의 대남 압박으로 이틀간의 상승세를 접고 숨을 골랐다.

하지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예상외로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장초반 1144까지 떨어졌다가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날 기관은 1613억원 매수 우위였다. 연기금이 1123억원 사들이며 안전판 역할을 했다. 매매 방향을 정하지 못하던 외국인은 362억원 순매수로 마쳤다. 프로그램은 499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2590억원 매도 우위했다.

기계와 증권업종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 넘게 올랐다. 섬유의복, 의약품, 운수장비, 건설 등도 강세였다.

해외 매각 검토설이 나온 C&중공업은 상한가를 쳤다. C&우방과 C&우방랜드, C&상선 등 다른 그룹사들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이닉스는 D램가격 상승에 12.96% 급등한 8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삼호가 워크아웃을 개시했다고 밝혀 상한가로 급등했다.

북한의 남북간 합의사항 무효화 발언에 무선통신장비 전문 업체 휴니드가 3140원으로 7.90% 올랐다.

알앤엘바이오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개 복제에 성공해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LG텔레콤은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실적을 내놔 주가가 9310원으로 2% 하락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