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펀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3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채권형펀드로 신규 유입된 자금은 1조6978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작년 6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2조원씩 이탈하던 채권형펀드는 작년 12월에 208억원 들어온 데 이어 뚜렷한 유입세로 돌아서 설정 잔액이 32조4122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올 들어 회사채 금리가 떨어지면서(가격은 상승) 투자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채권형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0.77%로 머니마켓펀드(MMF) 수익률(0.32%)보다 높았다. 채권형펀드 가운데 올 들어 가장 큰 수익을 낸 '한국투자장기회사채'의 수익률은 1.98%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2.08%)에 근접했다.

채권형펀드는 작년 6월 1조540억원의 자금이 이탈한 데 이어 매달 평균 2조원씩 빠져나가며 설정 잔액이 30조원 밑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