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경기 저점이 형성된다면 그에 앞서 주식을 미리 사들이는 전략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정상윤 애널리스트는 "건설 붐에 이은 1993년 경기수축기와 외환위기 이후 1998년 경기수축기를 살펴보면 1993년과 1998년에는 주가 저점이 경기 저점보다 각각 7개월, 2개월 선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재고율 증가와 산업생산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경기 저점에 이른 경우가 많았는데 작년 4분기 성장률이 -5.6%, 11월 제조업 가동률이 68%에 도달한 것은 경기 저점이 그리 멀지 않았을 가능성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경기 저점이었던 1998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7.8%, 제조업 가동률이 64%였던 것을 감안하면 제조업 가동률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 경기침체에 맞서 주요 국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효력을 발휘해 상반기 정도에 경기 저점이 형성된다면 지금은 주가 선행성을 감안해 적립식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도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