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0일 LG에 대해 자회사 실적부진으로 지분법손익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25.6% 낮춰 잡았다. 다만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김용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의 목표주가 하향조정 배경에 대해 "LG의 목표가격 산정 기준인 자회사의 목표가격이 속속 낮아지고 있고, 브랜드가치 상승률을 기존 5%에서 2%로 낮췄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최근 LG전자의 경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8만4000으로, LG데이콤은 2만5500원에서 2만3000원, LG텔레콤은 1만5000에서 1만3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다만 지분법순익은 지난해 4분기를 최저점으로 올해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LG의 영업실적은 LG전자를 비롯해 비상장자회사인 실트론의 급격한 수익성 악화가 주원인"이라며 "하지만 LG전자가 2분기부터는 회복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중요 핵심자회사 중 하나인 LG화학의 실적도 1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주회사는 독자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현금창출 활동이 매우 제한적지만 LG는 임대용 건물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오는 4월 가산동디지털단지 내에 연구개발목적의 임대용건물을 완공할 예정이다. 기존의 본사건물을 임대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에 추가적으로 연구단지동이 완성된다면 현금흐름창출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평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