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휴맥스에 대해 올해 적자사업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만6000원(29일 종가 994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올해 DTV 사업부 구조조정으로 휴맥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휴맥스가 DTV 사업부 내에서 자체 브랜드 사업과 ODM(생산자 개발방식)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이 중 자체 브랜드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DTV사업부의 영업손실 규모가 지난해 15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20억원 내외로 축소될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추산했다.

자체 브랜드 사업은 규모의 경제 확보에 실패했고, 마케팅과 유통 및 재고관리 등 부대비용이 커서 적자기조를 벗어나기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또 올해는 휴맥스의 최대 거래선인 미국 '디렉TV(DirecTV)'로의 셋톱박스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휴맥스가 지난해 2분기에 올해 신제품에 대한 제품 공급권을 획득했고, 이에 따라 올해 1분기에는 SD(일반화질) 셋톱박스가, 오는 3분기부터는 HD(고화질) PVR(개인용 비디오 녹화기) 제품 공급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휴맥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67억원과 129억을 기록, 추정치를 웃돌았다"며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늘었고, 계절적 성수기와 환율 효과가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