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약주의 양호한 실적발표에 30일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 목표주가를 상향하거나 투자의견을 조정하는 등 제약주의 선전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꾼준한 매출성장세를 보여준 한미약품과 복제의약품(제네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종근당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들이 줄이었다. 녹십자에 대해서도 비교적 좋은 평가들이 제시됐다. 다만 유한양행에 대해서만은 냉소적인 의견이 제시됐다.

SK증권은 한미약품과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이 수출 부문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148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136억원으로 전날 잠정집계했다.

이에 대해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올해 1분기 매출도 8~10%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2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렇지만 부담스러운 주가수준을 고려해 '중립' 의견은 유지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액이 831억원으로 전년보다 35.2% 증가하면서 분기 최고 매출액을 경신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5.7% 증가한 1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 연구원은 "종근당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6%대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실적턴어라운드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 유지.

하나대투증권 또한 종근당에 대해 올해 실적모멘텀이 긍정적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려 조정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한미약품과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올려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0만2000원에서 18.6% 상향한 12만1000원을 제시했다. 녹십자에 대해서는 10만9000원의 목표주가를 11만2000원으로 수정제시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굿모닝신한증권은 종근당과 녹십자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종근당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25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녹십자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조정하는 동시에 투자의견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제시했다.

종근당은 한미약품, 동아제약, 유한양행 등 대형 업체들이 전부 뛰어든 ‘코자’ 제네릭 시장에서 종근당의 ‘살로탄’이 선두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 녹십자는 안정적인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우호적으로 해석됐다.

IBK증권 역시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20% 상향 조정하고 제약주 중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한미약품은 목표주가를 8.3% 상향 조정해 25만원을 제시했지만, 최근 주가상승으로 인해 겨우 '매수' 의견을 유지할 정도의 목표수익률만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매수A' 의견을 유지하면서 실적상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12만3000원에서 12만9000원으로 올려잡았다. 2009년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진전되면,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덧붙였다.

한편 이혜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종근당에 대해서는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증가를 우려해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24만원 유지. 유한양행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실적부진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유한양행은 메리츠증권을 비롯해 동양종금증권이 목표주가를 각각 21만5000원, 23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