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가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이틀간 외국인이 1만계약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미결제약정은 오히려 감소해 선물 3월물의 상승탄력은 강하지 않았다"며 "외국인의 선물매수는 기존 매도에 대한 청산성격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대규모 선물 매도로 시장을 흔들었던 외국인은 지난 28일 6393계약, 29일 3266계약을 순매수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수세는 미국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이 줄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상승으로의 방향전환을 의미하는 신규 매수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즉 미결제약정의 증가를 동반한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완벽한 변심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과 반대로 외국인의 선물 매수를 기존 매도포지션의 청산이라기보다 신규매수라고 봤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역시 회의적인 자세를 보였다.

문 연구원은 "대외변수 안정에 따른 국내 증시의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 투기적인 포지션 구축이나 ELS 등 상품관련 헤지성 매수 포지션일 가능성이 있다"며 "두 경우 모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