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30일 LG텔레콤에 대해 마케팅비와 일회성 비용 부담으로 추정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500원(29일 종가 95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부진했다"며 "마케팅비 지출 수준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었고, 일부 일회성 비용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2.0% 감소한 7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여금 지급으로 인건비가 증가했고, 마케팅비가 유치비용 증가와 일회성 요인인 충당부채 설정으로 13.5%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서비스 매출액은 계절적 요인과 평균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8885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3.6% 성장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올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구도가 상반기 안정화, 하반기 경쟁 심화로 전개될 것"이라며 "KT-KTF 합병을 계기로 결합상품 중심의 통신그룹 간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LG텔레콤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