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29일 지난해 매출 4조7980억원, 서비스매출 3조4323억원, 영업이익 3790억원, 당기순이익 28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매출은 가입자 증가 및 통화량이 많은 가입자의 지속적 유입에 힘입어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아울러 데이터 서비스 매출도 문자메시지(SMS) 요금 할인에도 불구하고 메시징 및 무선인터넷 사용 증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오즈(OZ)' 가입자 증가에 따라 312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9%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 3%씩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은 "지난해 상반기 경쟁 상황과 하반기 시장 안정화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시장상황에 대한 목표 및 원칙에 입각한 선제적 판단과 전략적 대응으로 순증 가입자수 40만명, 누적 가입자 821만명을 기록했다"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7.95%에서 18.0%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월 평균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3만4752원으로 접속요율 하락, 할인 요금 가입자 증가 및 SMS 요금 인하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2.5% 줄었다.

작년 4분기 서비스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4.7% 증가한 885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713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405억원을 기록,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28%씩 감소했다.

회사 측은 "통화요금에 따라 적립되는 이지포인트의 요금전환 프로그램 실시로 인한 일시적 충당부채 설정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작년 10월부터 이지포인트로 요금할인 등 사용처를 다변화할 수 있게 돼 기존 누적 이지포인트 100% 전액을 충당부채로 설정, 일시적으로 판촉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변동성 및 의무 약정제 비중 증가 등을 고려하면 올해 시장이 30% 이상 축소될 것으로 LG텔레콤은 예상했다.

그러나 LG텔레콤은 서비스와 상품 경쟁력을 토대로 30만 이상 순증 가입자 확보, 서비스매출 전년 대비 5% 이상 성장, 서비스매출 대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총 투자는 네트워크 투자, IT투자 등을 포함해 6000억원 규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돈 상무는 "올해는 실물 경기 침체와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의 필요성 등을 고려,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실행할 것"이라며 "근원적 사업경쟁력 강화와 고객 관리 활동 등을 전개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리더' 라는 중장기 전략 하에 'OZ'를 통한 데이터 사업 성장, 4세대(G) 주파수 확보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