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분할을 앞두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 증권사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의 4분기 영업적자는 638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큰 부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테크윈은 분할 후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그룹내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삼성테크윈이 분할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존속법인에 집중된다는 전망이다. 존속법인은 CCTV에서 영업역량 확대, 파워시스템에서 산업용엔진으로의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존속법인은 올해 초기 단계로 실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며 오히려 개발비 증가, 반도체 관련 제품의 실적 부진, 휴대폰 업황 둔화 등이 예상된다"면서 "2009년 영업이익은 1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존속법인은 성장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함에 따라 파워시스템, 반도체시스템 등에서 성과가 나타난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0년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삼성테크윈은 2월 1일을 분할기일로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하는 SDIC와 디카 이외의 나머지 제품군의 존속법인으로 인적 분할될 예정이다. 삼성테크윈은 분할에 앞서 1월 29일부터 매매정지가 된 후 존속법인은 2월 20일 변경 상장, 신규법인인 SDIC는 3월 10일 신규 상장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