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국제 비철금속 가격의 '바닥 확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며 고려아연에 대한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2008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0.3%, 61.9% 증가가 예상된다"며 "아연과 연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연과 연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각각 7.5%, 3.0% 증가하고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27.5% 상승한 효과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환율 급등이 4분기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은 42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아연과 연 평균 가격의 하락, 판매량 감소의 영향으로 고려아연의 2009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8.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9년 고려아연은 아연을 10% 감산할 예정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7%의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수익성은 1분기 안정, 2분기는 호전 추세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국제 비철금속 가격이 바닥권에 진입했거나 이미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 근거로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 업체들의 영업적자 전환, 달러화의 추세적인 약세 전환 등을 들었다.

대우증권은 가격 및 이익 모멘텀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의미에서 비철금속 관련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관점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