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9일 주가반응이 너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주가상승시 관망, 조정 때는 분할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키몬다 파산신청에 따른 반도체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로 설 연휴기간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28일 국내 증시도 급등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들의 강도높은 선물매수가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키면서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1월 중반 이후 전개된 조정국면에서 낙폭이 컸던 대형주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대해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구조조정 여부에 대한 낙관적 시각은 섣부른 감이 있다"며 "파산신청이 구조조정의 필요충분 조건이 아니며 키몬다를 제외하더라도 반도체 수급은 여전히 공급과잉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매매방향은 현물시장보다는 단기적이고 특히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외국인 선물매수, 베이시스 호전, 프로그램 매수의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설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글로벌 주식시장에 몇 가지 우호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주가반응 또한 너무 빠르다"며 "올 상반기 펀더멘털 약화가 지배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매우 빠른 주가 반응에 후행하기보다는 전략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