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396억원과 146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4%와 58.0% 늘어났다. 반면 순익은 736억원으로 63.8% 감소했다.

영상정보사업과 방산사업의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디지털카메라 부문 분리에 따른 비용 선반영으로 순익은 줄었다는 설명이다. 장우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시스템과 다음 달 분사하는 디지털카메라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카메라사업 분사 후에는 실적안정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원재료 비용 증가의 원인이었던 원 · 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사업분할로 올해 매출은 2조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2009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니드=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매출은 1544억원으로 117.6%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익도 186억원, 270억원으로 각각 220%와 320% 급증했다. 연간으로는 4864억원의 매출과 6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회사 측은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 판매단가가 높아지면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 둔화가 우려되나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지배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올해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가는 3만250원으로 7.46% 급등했다.

성우전자=지난해 4분기 매출 184억원,영업이익 23억원으로 지난 14일 대우증권이 예상한 182억원,27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6%,98.8% 급증한 수치다. 순이익은 89.4% 늘어난 18억원이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비해 실적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며 "삼성전자라는 안정적인 매출처가 강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성우전자는 독일의 키몬다 파산신청에 따른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더해지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5440원으로 마감됐다.

컴투스=지난해 매출 297억원,영업이익 92억원을 거두며 지난 12일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예상치 295억원,90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2007년에 비해선 각각 30.7%,28.9%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9.7% 많아진 77억원을 나타냈다. 컴투스 관계자는 "신작 게임의 출시가 늦어지며 회사가 예상했던 수준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매출과 영업익 목표치를 각각 292억원과 86억원에서 316억원과 109억원으로 높였었다. 컴투스는 이날 올해 매출 374억원,영업이익 109억원,순이익 101억원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강지연/조재희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