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를 제외한 전 사업 부문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7만원에서 5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진성혜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하지만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3분기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삼성전자 매출액은 전년대비 5% 감소한 69조4276억원, 영업이익은 80% 감소한 827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가격 급락으로 올해 2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가와 독일 반도체 업체 키몬다 파산에 따른 공급 감소 영향으로 수급이 개선되면서 반도체 부문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으로 공급 조절이 이뤄지고 있으나 수요 부진으로 3분기까지 영업적자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 LCD와 달리 싸이클이 없는 통신 부문의 영업실적은 올해 흑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으나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과거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 실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진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저점인 주당순자산비율(PBR) 1.5배를 밑도는 1.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올해 영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는 선반영됐으며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주가가 과도하게 할인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