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삼성전기에 대해 삼성그룹내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육성을 위해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LED사업 분리가 현실화되면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수익예상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13.0% 하향조정했지만 매수 투자의 견은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2% 증가한 1조1668억원, 영업이익은 46.8% 감소한 395억원을 기록했다"며 "대우증권 추정치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0.5%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31.5% 미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실적은 09년 1분기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은 환율 효과로 인해 9815억원의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09년 1분기 실적을 적자로 추정하는 이유는 08년 하반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던 기판 사업부와 칩부품 사업부의 실적 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LED 성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노트 PC에 이어 TV용 BLU(후면광)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기는 LED의 성장 동력인 디스플레이용 LED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LED 시장은 디스플레이와 조명 분야에서 급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LED 사업에 대한 삼성그룹내 사업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그룹 내에서 LED 사업 육성을 위해 JV(Joint Venture)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측은 이와 관련 지난 23일 기업설명회에서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 내에서 LED 매출액 비중은 2008년 기준 3.8%에 불과하나 2012년에는 10.6%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전기의 사업부문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성장 동력으로, LED 사업분리가 현실화 된다면 삼성전기에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