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크기 때문…코스피는 60%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이 5년 이상 상위권을 유지할 확률은 2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데다 업종이나 테마주의 부침 등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순위가 쉽게 바뀐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4년 말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권에 들었던 종목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위권을 유지한 종목은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통신)와 다음, CJ홈쇼핑, GS홈쇼핑, 동서 등 5개에 그쳤다.

연말 기준으로 2004년 말부터 작년 말까지 매년 시총 상위 20위권을 지킨 '개근 종목'은 SK브로드밴드와 다음, 동서 등 3개였다.

LG마이크론, 레인콤, 파라다이스, 유일전자, 주성엔지니어링, 웹젠, 디엠에스, 엠텍비젼, CJ인터넷 등은 모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피케이엘은 상장 폐지됐다.

대장주였던 NHN을 비롯해 시총 5위권에 들었던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은 코스닥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했다.

테마주들이 최근 급부상한 점이 눈에 띈다.

태웅, 평산, 현진소재, 유니슨 등 대체에너지주들이 고유가 상황에서 시총 상위주로 등극했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주인 셀트리온도 5위권에 진입했다.

교육주인 메가스터디와 크레듀 등도 강자로 등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POSCO, 한국전력, SK텔레콤, KB금융(국민은행), LG디스플레이(LG필립스LCD), 현대차, KT, LG전자, 신한지주, S-Oil, KT&G 등 12개 종목이 5년 동안 시총 20위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